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수족구가 돌았어요. 저희 아이도 어쩔 수 없더라고요. 초기 증상 발견부터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10일 간의 이야기입니다.
수족구, 어떻게 감염되나 😭
수족구는 특정 바이러스가 장에 들어가서 생기는 병이에요. 한 아이가 걸리면 주변의 아이들이 함께 걸리죠. 수족구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에요. 수족구에 걸린 아이의 침, 가래, 코나 수포의 진물 등에 접촉하면 옮아요. 또는 분비물이 묻은 장난감이나 손잡이 등을 통해서 감염되기도 하고요. 특히 3일 정도의 잠복기가 있어 전염이 더 잘 됩니다.
코로나 때 거리두기 덕분에 몇 년간 수족구가 드물었어요. 그만큼 면역력이 형성될 기회가 없었다는 의미에요. 코로나 끝나면서 수족구에 더 많이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설마 수족구…? 초기증상 후 소아과 진단 받기까지 👩⚕️
어느 일요일 저녁,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다음 날, 어린이집 친구 2명이 수족구에 걸렸다는 공지가 올라왔어요. 그때부터 혹시나..하면서 증상을 살피기 시작했어요.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손에 수포가 올라와 있더라고요. (남편이랑 휴가 조정하고, 할머니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짐작은 했지만 소아과에 가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았어요. 비슷한 증상을 가진 병들도 있다고 해서요. 수족구는 선생님이 직접 보고 진단을 내려요. 진단을 위한 별도의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았어요.

피부에 보이는 증상이 있으니 겁이 나더라고요. 엄청 아플 것 같기도 하고… 실제로 많이 칭얼댔어요. 먹는 것, 자는 것 모두 문제가 생기기도 했고요. 어땠는지 아래에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우리 아이 수족구, 빨리 낫는 방법
수족구는 백신이 없어요. 증상이 가볍게 지나가기 때문이에요. 또한 증상을 완화시키는 주사 같은 것도 없어요. 일반적으로 7일에서 10일 후에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수족구 치료 👉 증상에 따른 대처 + 잘 먹기

✓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대처를 해주세요.
열이 나면 해열제를, 목이 아프면 진통제를 주세요. 이 때 타이레놀 사용하세요! 다른 계열의 약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해요. 탈수가 오면 수액을 맞아야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에요.
✓ 이번만큼은 군것질도 OK! 뭐든 먹어주면 땡큐
빨리 낫기 위해서는 잘 먹는 게 제일 좋아요. 수족구에 걸리니 아이가 음식을 모두 거부했어요. 그 모습이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원래 잘 먹는 아이였거든요. 오죽하면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이게 되더라고요. 아이스크림과 같이 차갑고 부드러운 음식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대요. 의사 선생님이 군것질 거리라도 먹는다고 하면 주라고 하시더라고요 🤣
음식을 제대로 못 먹는 기간은 3일 정도 되었어요. 떡뻥도 주고 요거트도 시원하게 해서 줬어요. 과일을 좋아해서 잘게 썰어 주기도 하고요. 부드러운 복숭아, 메론을 잘 먹었어요.
이후에는 소고기죽, 연두부부터 주기 시작했어요. 3~4일 정도 그렇게 주고 원래 식단으로 돌아왔어요.
✓ 아파서 잠도 못 자요 🌙
저희 아이는 목이 아파서 그런지 잠도 잘 못 잤어요.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한 시간마다 칭얼거렸어요. ( 저도 정말 너무 피곤했어요. 😭) 열도 좀 나고 칭얼거려서 해열진통제 먹였어요. 약 먹으니 아침까지 푹 자고 일어났어요. 저도 약을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하지만 이번에는 잠이라도 푹 자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수족구, 언제까지 어린이집 못 보내나요?
수족구는 소아과 진료를 받고 증상이 완화된 이후에 등원해야 해요. 열이 내리고 입안의 물집이 다 나은 후 의사에게 확인을 받는 게 원칙이에요. 일반적으로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소요돼요. 물론 병이 좋아져도 전염이 될 수는 있어요. 한동안 조심하는 것을 추천해요!
엄마 아빠도 수족구에 걸릴 수 있나요?
네! 어른들도 수족구에 전염될 수 있어요. 하지만 면역력이 매우 떨어지는 경우에만 발생해요. 예전에는 어른은 수족구에 걸리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었어요. 성인은 걸려도 손이나 발에 수포가 생기지 않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그래서 감기로 착각하고 넘어가기도 해요.
가끔 옮아서 고생하는 부모님도 계시더라고요. 아이 대변을 처리할 때 손 깨끗하게 씻으세요. 아이의 침, 가래, 콧물 등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해요. 아이도 아픈데 엄마까지 아프면 진짜 힘들잖아요. 😭
어린이집에 보내면 통과의례처럼 겪는 몇 가지가 있어요. 수족구도 그 중 하나에요. 이미 걸렸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나가길 바라는 수 밖에 없어요. 이 참에 간식거리도 마음껏 주고 무탈하게 지나가길 기도해요. 🙏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10일도 지나갑니다. 다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