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 조울증인가? 엄마 육아 스트레스 해소 위한 무료 집단 상담 부모교육

매일 반복되는 육아에 딱 하루만 쉬었으면 하신 적 있으세요? 쌓여있는 집안일 앞에서 무력감을 느껴보셨나요? 저는 육아 스트레스가 최대로 쌓였을 때 저런 생각이 들었어요. 예기치 않게 흐르는 눈물은 말할 것도 없죠. 그러다 집단 상담으로 진행되는 부모교육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웬걸!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서, 많은 육아 동지들에게 부모교육, 무엇인지 소개해볼까 해요.



육아 스트레스, 참았다 쌓였다 폭발했다 🔁

육아 스트레스가 폭발한 저에게는 3개의 대나무 숲이 있어요. 남편, 아빠, 엄마. 셋 중 한 명에게 여과 없이 내 이야기를 해야 끝이 나더라고요. 말하다 감정에 복받쳐 울기도 하고요…😭 하고 나면 쑥스러운데, 속은 시원해요. (엄마 아빠 여보 미안 🙏)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좋은 게 있다며 호들갑을 떠는 거에요. 시에서 진행하는 부모 교육에 관한 소식이었어요.

부모 교육은 지금까지 받아본 적이 없었어요. 이참에 한 번 받아보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참고로 제가 들었던 수업은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양육 스트레스 관리 부모교육’이에요. 미리 신청했고, 무료로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부모 교육 – 집단 참여 교육이 뭔가요? 👀


사실 저는 ‘집단 상담’을 드라마에서만 봤어요. 동그란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하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과 속 이야기를 하는 게 괜찮을까’ 싶더라고요. 하지만 가보니 괜한 걱정이었어요. 🤣🤣🤣

수업에 참여한 우리 모두 2가지만 약속해요 🙏

– 수업 시간동안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세요.

–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발설하지 말아 주세요.

첫 수업 날, 강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기대가 되기 시작했어요. 다들 수업이 끝날 때 아쉬워한다고 하셨거든요. 실제로 엄마들이 마음이 힘든 상태에서 온 거라 공감이 잘 되었어요.

제 이야기 할 때 눈물 참느라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다른 분 이야기 들으면서도 울컥울컥…😭 너무 감정이입이 잘 되는거에요. 다녀왔더니 몸은 피곤한데 마음이 개운했어요. 다음 수업이 정말로 기다려 지더라고요.



집단 상담 부모교육, 받아보니 이런 점이 좋았어요! 🥰

육아지원센터-부모교육-집단-상담이-좋았던-이유-3가지
육아지원센터 부모교육 좋았던 점 3가지

🧚‍♂️ 외로운 육아, 너는 혼자가 아니야(토닥토닥)

사실 육아하면 아이와 단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요. 아이가 말을 듣지 않거나 떼를 쓰면 저도 스트레스를 받아요. 누군가와 이런 감정을 바로 나눌 수 없다는 게 참 외롭더라고요.

하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위로가 되었어요. 물론 참여자들은 서로 이름도 모르는 사이에요. 하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교감하는 시간이 좋았어요. ‘한 아이를 키워낸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구나.’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되더라고요.


🧚‍♀️ 남편, 부모님 아닌 대나무숲이 있다니!

앞서 이야기했지만, 저는 육아 스트레스를 가족에게 푸는 편이에요. 한 두 번 아니라서 나중에는 저도 민망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니 부담이 없었어요.

어색할 줄 알았는데 한 번 시작하니 이야기가 술술 나와요. 성격에 상관없이 참석하신 분들 모두 이야기 잘 하시더라고요.

🧚🏻 실질 육아 멘토의 솔루션이라니~

육아를 하면서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고민을 이야기하면서 전문가의 솔루션을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방송에서 다루는 케이스는 특이한 경우가 많잖아요. 부모교육에서는 실제로 발생할 법한 상황과 대응책을 알 수 있어 유용했어요.

부모교육-안내장(왼쪽)-및-집단-상담-교재-및-기념품(오른쪽)
부모교육 안내장(왼쪽) 및 집단 상담 교재 및 기념품(오른쪽)




부모교육 듣다가 ‘유레카’ 외친 육아 솔루션

엄마가 화 나는 거 당연해요 😉

저는 아이와의 갈등이 주된 문제였어요. 정확하게 말해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 큰 상황이었어요. 아이는 원래 엄마를 잘 따라와주지 않아요. 그런데 그런 상황이 매일 반복되니 지치더라고요. 이후 방치된 아이 모습에 자책하고… 스트레스와 자책감의 악순환이었어요.

사실 강사님의 말씀이 맞아요. ‘엄마도 사람인데, 화가 안 날 수가 있나요?’ 대신 나의 부정적인 감정을 스스로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나라도 인정해 주는 거에요. ‘그럴 수 있지!’ 이렇게요. 🥹

물론 처음에는 어색하더라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인정을 해 주면 억울한 마음이 줄어들어요. 자연스럽게 아이한테도 부정적인 감정을 덜 드러내게 되고요.


🌟 화가 나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팁도 얻었어요. 정답은 ‘아이에게 상황 설명하고 물 마시러 가기’에요.

상황 : 아이가 밥을 먹지 않고 떼를 써서 엄마가 지친 상황(폭발하기 직전)

대처 : “OO야, 엄마는 OO이가 밥을 잘 먹었으면 좋겠어. 그런데 엄마가 준비한 밥을 잘 먹지 않아서 속상해. 엄마 잠깐 물 마시고 올게.”

이야기 후 실제로 물을 마시러 가기 (혈액순환 및 감정 조절에 도움)



🌟 이미 화를 낸 경우 대처 방법도 알려주셨어요. 감정 조절 후 아이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게 좋다고 하셨어요. 아까 상황에서 왜 그랬는지 설명하고, 사과하면 돼요. 이런 모습은 오히려 아이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이 부분을 유용하게 사용 중이에요. 실제로 그렇게 하니 죄책감도 훨씬 덜 느껴지더라고요. 이래서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하는가봐요.🫶


육아를 하며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참 속상했어요. 감정이 조절되지 않는 내가 조울증인가 싶기도 했고요. 하지만 부모교육을 통해 그런 내 모습을 인정하기로 했어요.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당연한 반응이구나~ 부정적 감정을 수용하고 한층 더 성숙해지기로 했어요. 아직 완성된 건 아니지만 계속 노력해 보려고요. 정말 유용했던 생애 첫 부모교육 후기였습니다.